3D프린터 가격파괴… 60만원대 상륙

입력 2014-11-19 02:20

대만의 XYZ프린팅이 저렴한 가격으로 각 가정에 3D 프린터를 보급한다는 목표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3D 프린터는 기존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에 해당하는 플라스틱 소재의 ‘필라멘트’를 이용해 입체 도면의 모습을 물체로 인쇄하는 방식이다.

XYZ프린팅 사이먼 션 회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모든 가정에 3D 프린터가 갖춰질 만큼 대중화될 것”이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3D 프린터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XYZ프린팅은 3D 프린터 ‘다빈치 1.0(사진)’과 ‘다빈치 2.0’ 모델을 선보여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 에디터 추천 제품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XYZ프린팅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지난달 한국에도 지사를 설립하고 다음주부터 G마켓·11번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프린트를 할 수 있는 노즐이 1개인 ‘다빈치 1.0’의 경우 가격은 66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비슷한 사양의 다른 제품들의 가격대가 150만∼2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임동진 한국지사장은 “전 세계 곳곳에서 3D 프린터를 생산하는 곳은 XYZ가 유일하기 때문에 자체 개발 기술과 대량생산을 통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XYZ프린팅은 기술자나 디자이너 등 일부 소비자들뿐 아니라 학교 가정 등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보급하겠다는 목표다. 션 회장은 “자기만의 로고가 새겨진 물건을 제작하거나 만화 캐릭터 등을 출력하는 등 편하게 3D 프린터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