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1억명 돌파… 실제 이용자는 절반 불과

1999년 인터넷뱅킹이 도입된 뒤 15년 만에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이 처음으로 1억명을 넘어섰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1억110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17개 시중은행과 우체국 고객의 모바일뱅킹 등록자를 합한 것으로 같은 사람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엔 중복 계산했다.

등록자는 1억명을 넘어섰지만 절반 이상은 사용 실적이 없었다. 최근 1년간 실제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이 있는 고객은 4868만명으로 등록자의 48.2% 수준이다. 인터넷뱅킹 등록자 1억명 가운데 스마트폰에 기반한 모바일뱅킹 고객이 절반 정도인 4559만명이었다. 스마트폰뱅킹 등록자는 2009년 12월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빠르게 늘었지만 최근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실사용자 대부분이 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3분기 중 인터넷뱅킹 거래액은 하루 평균 36조713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8% 증가했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뱅킹 거래액은 1조8232억원으로 7.6% 늘었다. 스마트폰뱅킹은 계좌 잔액 조회와 소액이체 위주로 이용돼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그쳤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