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구 스탠튼, 초대형 계약 성사… 13년 총 3억2500만 달러

입력 2014-11-19 03:48

올 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25·사진)이 역대 메이저리그 최장·최고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언론은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가 스탠튼과 13년 총 3억2500만 달러(약 358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마이애미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나 언론들은 “계약은 이미 성사됐다. 20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탠튼과 마이애미가 체결한 계약 조건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길고, 금액이 큰 초대형이다. 스탠튼은 미구엘 카브레라,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역대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계약 조건을 모두 뛰어넘었다(표 참조).

CBS스포츠는 “2008년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와 10년 2억75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인플레이션을 대입해도 3억1500만 달러”라며 “스탠튼의 계약이 실질적으로도 메이저리그 최고 계약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탠튼은 6시즌 동안 일정 경기 수를 뛰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과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 등 유리한 조항들을 얻어냈다. 마이애미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는 공식 발표를 미루면서도 “스탠튼의 가능성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겠는가. 우리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탠튼은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다. 이번 시즌 145경기에 나서 타율 0.288, 37홈런, 105타점을 기록하며 첫 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 9월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얼굴에 공을 맞아 부상을 당해 올 시즌을 접어야 했지만 홈런 1위를 지켰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는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