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밥상-모듬 버섯 꼬치구이] 면역 증강 도움 베타클루칸 다량 함유

입력 2014-11-18 02:19

보통 사람들은 암을 이겨내는 음식이라면 희귀한 것이라 값이 비싸고, 유기농 재료 혹은 특별한 어떤 것이 아닐까 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항암식을 하는데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떠안기도 한다. 그러나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식재료를 알맞게 조리하기만 하면 인체에 유익한 성분들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며, 평범한 식재료를 활용해 식습관에 작은 변화를 주기만 해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저렴하면서도 안전하게 항암밥상을 준비할 때 매력적인 식재료가 있다. 바로 버섯이다. 항종양 및 면역 증강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베타글루칸’을 다량 함유한 버섯은 일상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채소들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아 건강 식재료로 손색이 없다. 또한 버섯의 종류에 따라 고유의 성분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버섯에 베타글루칸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시중에서 구입하기 쉽고 잘 알려진 종류를 선택해도 안전하다.

특히 새송이 양송이 느타리버섯 등은 계절에 상관없이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가정에 구비된 다른 버섯으로도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표고버섯 영지버섯 상황버섯 등도 암을 예방하는 데 있어 좋은 식재료로 꼽힌다.

버섯에 들어 있는 베타글루칸 및 이외의 다당체 성분들은 대부분 수용성이며,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물에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버섯은 먹었을 때 식감이 좋아 각종 채소는 물론 고기 등과 곁들여 먹어도 좋으며, 영양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소박하지만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주는 여러 종류의 버섯을 활용해 특유의 고소한 맛을 살린 ‘모듬 버섯 꼬치구이’를 만들어 보자. 버섯을 이용해 구이 요리를 하면 여름 휴가철에 증가하는 육류 섭취를 줄일 수 있으며, 아삭아삭한 식감의 채소와 함께 식탁에 올리면 먹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색감 좋은 파프리카와 함께 요리하면 식욕을 돋우는 것은 물론 영양 성분까지 함께 보완해 준다. 또한 구이 요리를 할 때 요리에센스 연두, 향신간장 등을 활용하면 소금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고소한 맛을 살릴 수 있으며,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조규봉 기자 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