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로 1940선 초반대에서 머물렀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0월 의사록 공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됐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08%) 하락한 1943.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3.31포인트(0.17%) 떨어진 1941.83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외국인의 매도세로 1935.95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국제유가가 반등했다는 소식에 화학·조선·철강주가 강세를 보이며 낙폭을 회복했다. LG화학이 2.47% 올랐고, 현대중공업(3.8%)과 대우조선해양(2.59%) 등도 상승했다.
특히 엔저 여파로 19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FOMC 의사록도 차후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경계심리를 부추겼다. 개인은 이날 1771억원, 외국인은 31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66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막판 매도세로 돌아서며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화장품 등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업종은 차익매물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2.88% 떨어진 57만3000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인 14일 시초가에 비해 13% 넘게 하락했던 삼성SDS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3.36% 상승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92%)와 현대차(0.28%) 포스코(3.57%) 등은 상승한 반면 승승장구하던 SK하이닉스(-6.71%)는 크게 하락했다.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섰다. 시총 4위인 한국전력도 2.22%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100원 선을 내줬다.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00.5원)보다 6.6원 내린 1093.9원을 기록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11월 19일 日 통화회의 앞두고 눈치 장세
입력 2014-11-18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