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유류할증료 40% 뚝

입력 2014-11-18 02:36
다음 달부터 승객이 내는 항공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연초와 비교해 약 40%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11단계인 유류할증료가 다음 달에는 9단계로 2계단 내려간다고 17일 밝혔다. 미주 노선 유류할증료(이하 편도·발권일 기준)는 이달 112달러(약 12만원)에서 90달러로 내려가며 유럽·아프리카 노선의 경우 107달러에서 87달러로 싸진다. 중동·대양주 노선은 91달러에서 74달러로, 서남아시아·중앙아시아 노선은 50달러에서 41달러로 각각 인하된다. 중국·동북아 노선은 32달러에서 26달러로, 동남아는 42달러에서 34달러로, 일본 노선은 18달러에서 15달러로 일제히 조정된다.

유류할증료는 올해 1∼2월만 해도 15단계였다. 이후 14단계로 내려갔다가 10월에 13단계로 하락했고 이어 2개월 연속 2계단 내려갔다. 유류할증료가 10개월 만에 40% 하락하는 셈이다.

1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0월 16일∼11월 15일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MOPS)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졌다. 이 기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36.54센트(배럴당 99.35달러)로 1개월 전보다 18.98센트 떨어졌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