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 접목 ‘니카라과 대운하’ 참여

입력 2014-11-18 02:31
정부가 중남미 니카라과에 건설될 대운하에 우리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7일 폐막한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당시 맺은 협력에 따른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ITU 전권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25개 국가 중 9개국과 체결한 10건의 업무협약(MOU) 활동 구체화 작업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미래부는 니카라과에 ICT를 접목한 대운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니카라과는 2019년에 완공될 운하에 공항, 항만, 철도, 관광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기획하고 이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미래부는 18일 중남미 니카라과에 대표단을 파견해 니카라과 대통령 정무수석과 통신우편부장관 등 고위 관계자를 면담하고 사업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니카라과는 이밖에도 1억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광대역 광통신망 구축 사업에 한국 제품과 기술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콜롬비아와는 한국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한·콜롬비아 IT 협력센터’를 세우고 총 200만 달러(약 22억원) 규모의 현지 정보화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지난 7월 루마니아에 제1호 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콜롬비아 협력센터가 세워지면 우리 기업의 중남미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크로아티아의 경우 ‘한국형 전파관리 시스템’ 수출을 추진한다. 케냐에는 ‘케냐·KAIST’(가칭)를 설립하고 멀티미디어 대학을 ICT에 특화된 대학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UAE(아부다비)와는 지난 2월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 시 양국이 합의한 ‘한·아부다비 과학기술·ICT 공동위원회’ 설치와 관련한 MOU 체결을 마무리 짓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