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깡패야?” “저런 양아치 같은….”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17일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주고받은 막말이다. 매년 되풀이돼온 초반 기싸움 성격이 짙다.
막말 충돌은 기금안을 예산안과 별도로 심의하자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이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견이 엇갈리면서 시작됐다.
새정치연합 이춘석 의원은 “특정 기금 사업에 대해 감액, 증액을 심의하면 그 사업의 추진을 그대로 용인하는 꼴이기 때문에 따로 떼어 내서 사업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심의해야 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책상을 치며 “그만 하세요”라고 언성을 높이며 반발했다.
그러자 새정치연합 강창일 의원이 “왜 얘기하는데 시비를 걸고 그래? 저 ×× 깡패야? 어디서 책상을 쳐. 인마 예의가 없어. 저런 양아치 같은…”이라며 받아쳤다.
김 의원은 “참 예의 바르시네요, 욕설이나 하고. 어떻게 저런 양아치 같은 소리를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됐다.
결국 김 의원이 책상을 친 데 대해 사과하고, 강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 파행은 가까스로 면했다. 그러나 예산 심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잘 보여준 막말 예고편이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깡패야?”“저런 양아치…” 與野 막가는 설전
입력 2014-11-18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