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구본능(65·사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3년 더 KBO를 이끈다.
KBO는 1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구 총재를 차기 총재로 구단주 총회에 추천했다.
KBO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에서는 2011년 8월부터 약 3년4개월간의 재임 기간 중 프로야구의 10구단 체제를 확립하고 안정적인 600만 관객 시대를 만드는 등 프로야구의 중흥을 위해 헌신한 현 구본능 총재를 차기 21대 총재로 추대할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이를 이번 주 구단주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한 만큼 구단주 총회에서는 구 총재의 연임을 바로 의결할 전망이다.
구 총재는 야구장 인프라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한국적십자,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등과 함께 야구를 통한 사회공헌 사업에 앞장섰다. 특히 야구발전기금 300억원을 조성해 아마야구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야구 박물관 및 명예의전당을 부산에 건립키로 하는 등 야구계의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기 총재 임기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이다.
구자경 LG 명예회장 차남으로 희성그룹 회장인 구 총재는 재계의 대표적인 야구광으로 유명하다. 경남중 재학 시절 외야수로 활약한 그는 2005년 평생 소장한 야구 사진을 모아 사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재벌 총수 시절 ‘은둔의 경영인’이라고 불렸지만 KBO 총재를 맡은 이후에는 적극적인 행보를 벌이며 야구계에 변화를 가져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구본능 KBO 총재, 만장일치로 연임 확정
입력 2014-11-18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