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원 따라 천차만별 생수가격… 봉이 김선달도 “헷갈려”

입력 2014-11-18 02:39

시판 중인 생수의 수원지(水源池)가 같고 미네랄 함량이 비슷해도 가격은 판매원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판 중인 25개 생수의 미네랄 함량과 가격을 비교한 결과, 수원지가 같은 11개 제품 가격은 미네랄 함량에 상관없이 판매원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고 17일 밝혔다.

롯데 아이시스 8.0과 홈플러스 PB(자체 브랜드) 상품 맑은샘물은 수원지가 같고 미네랄 성분도 거의 동일했으나 가격은 맑은샘물이 29.9% 더 저렴했다. 수원지가 같은 롯데 아이시스 평화공원 산림수, 초이스엘 샘물, 함박웃음 맑은샘물의 미네랄 함량도 서로 비슷했지만 가격은 함박웃음 맑은 샘물, 초이스엘 샘물이 평화공원 산림수에 비해 각각 1.3배, 1.6배 더 비싸다.

미네랄 함량이 적은 제품이 오히려 비싼 경우도 있었다. 수원지가 같은 해태음료의 강원평창수보다 이마트 PB 상품 봉평샘물 640은 미네랄 함량이 더 높았지만 가격은 강원평창수가 1.4배 더 비쌌다. 해양심층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동일 수원지인 미네워터와 딥스의 미네랄 성분은 딥스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격은 미네워터가 딥스의 5.6배에 이르렀다.

또 이번 조사 대상 25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미네랄 함량이 제품에 표시된 함량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깊은산 맑은물, 딥스, 미네워터, 씨유 미네랄워터는 칼슘 함량이 제품 표시 함량보다 낮았고 커클랜드 시그니춰 먹는샘물은 나트륨 함량이 제품 표시 함량보다 더 높았다.

국산 생수와 수입 생수 간 비교에서는 국산 브랜드 백산수를 제외한 볼빅, 에비앙, 피지워터의 평균가격이 국산보다 5.7배 높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