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섬유, 문방사우(文房四友), 금속, 생활 공예 등 잊혀져가는 전통기술을 지역향토자원으로 발굴·명품화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신 성장 동력자원으로 육성하는데 앞장선다.
도는 최근 안전행정부의 19개 ‘지역향토자원 육성사업’에 선정된 경주시의 손누비(섬유), 전통 먹(문방사우), 청송군의 한지(문방사우), 문경시의 생활도자기(생활 공예) 등 4개 사업에 13억 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적극 육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이번 지역 향토자원 육성사업으로 10억원의 매출증대와 100여명 고용창출 뿐 아니라 관광객 증대 등 부수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규방문화를 대표하는 ‘손누비’는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정성으로 만드는 옷으로 이번 사업선정에 따라 천년고도의 유적지인 경주에서 현대적으로 되살아나게 됐다.
문방사우 중 하나로 오늘날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 먹’은 지역 무형문화재 먹장인의 손을 거쳐 순수한 송연묵으로 재현된다.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의 대량 생산기반을 구축해 파생상품을 개발하고, 중국과 일본으로 수출 길을 개척하는 등 전통 먹 제조 기술의 발원지인 신라의 먹을 재조명해 상품화, 관광 자원화 한다.
청송지역 참 닥나무를 원료로 사용해 전통한지의 명맥을 이어온 ‘한지’는 전통 생산방식 복원과 생산시설 보완, 한지 체험장·전시장 신설 등을 통해 청송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된다.
그릇 명품화 사업으로 추진되는 문경 ‘생활도자기’는 유통망 구축과 전시장 설치 등을 통해 소규모 영세수공업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통찻사발축제’와 연계해 지역 창조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김중권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우수한 지역 향토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집중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주 손누비·전통 먹, 청송 한지, 문경 생활도자기 등 지역향토자원 발굴 名品 육성
입력 2014-11-18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