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 87.2% 수능 위주로 선발

입력 2014-11-18 02:54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17일 메가스터디 주최 대입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이 스마트폰 불빛을 비춰가며 정시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김지훈 기자
201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선 197개 대학이 12만7569명을 뽑는다. 원서접수는 다음 달 19∼24일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7일 정시모집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수능 위주 전형 모집 늘어=올 정시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36만6821명의 34.8%인 12만7569명이다. 지난해보다 55명 줄었다. 대교협은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정원 감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이 유의할 점은 가·나·다 3개 군에 있는 대학에 한 차례씩만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모집군에서 2개 대학 이상 지원하면 합격해도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산업대, 카이스트, 3군 사관학교, 경찰대학 등 특별법에 따른 대학은 복수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전형기간은 가군이 내년 1월 2일부터, 나군은 1월 12일부터, 다군은 1월 21일부터다. 모집인원은 가군이 139개 대학 5만299명, 나군은 136개 대학 4만9114명, 다군이 120개 대학 2만8156명이다.

올 정시는 수능 위주 전형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의 87.2%인 11만1211명을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모집인원의 71.3%인 9만1530명이었다. 실기 위주 선발인원은 1만4117명(11.1%), 학생부 종합 전형 인원은 1576명(1.2%)이다.

대교협은 25일부터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정시모집 설명회를 개최한다. 다음 달 4일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30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입정보박람회를 연다.

◇수능 영역별 점수 고려해 준비해야=정시모집이 수능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반으로 준비해야 한다. 인문계 최상위권 대학은 수능 4개 영역 중 국·영·수 반영 비율이 높고 사회탐구영역은 낮은 편이다. 같은 점수라면 사탐보다 국·영·수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유리하다. 인문계 중상위권 대학은 국어와 영어의 반영 비율이 대체로 높은 편이고 수학과 사회탐구의 비중은 다소 낮다. 올해는 영어 변별력이 떨어져 국어 점수가 좋은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사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자연계 최상위권 대학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비중이 높지만 올해는 수학B가 쉽게 출제돼 과학탐구 성적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반적으로 소신 지원 경향이 높으므로 상위권 수험생은 ‘1승 1패’의 전략으로 지원 대학을 고르는 게 좋다. 자연계 중상위권 대학은 일반적으로 수학과 영어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올해는 두 영역 모두 변별력이 떨어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영비율이 수학과 영어에 비해 낮은 과학탐구와 국어 성적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