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차질 예상… 反아베 후보 지사 당선

입력 2014-11-17 04:57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미군기지를 현 내부로 이전하는 아베 내각의 계획에 반대하는 후보가 당선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오후 8시 종료된 선거에서 오나가 다케시 전 나하 시장은 3선을 노리던 나카이마 히로카즈 현 지사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오나가 후보는 현재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에 있는 미군 후텐마 공군기지를 북부 헤노코 연안으로 옮기는 이른바 ‘현내(縣內) 이전’ 계획을 저지하고 기지를 오키나와 밖으로 옮길 것을 주장해 왔다.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기지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현내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에 힘이 실리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