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내 정찰활동이 급증하면서 우리 군(軍)이 군사분계선(MDL)에 접근하는 북한군을 향해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을 하는 횟수도 대폭 증가했다.
정부 소식통은 16일 “우리 군이 올해 들어 MDL에 접근하는 북한군을 향해 경고방송을 한 횟수는 60여회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한 차례도 없었던 경고사격도 올해 5∼6회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MDL에 접근하면 우선 경고방송을 하고 MDL 선상까지 오면 경고사격을 하며, MDL 남쪽으로 넘어온 것이 분명해지면 조준사격을 한다.
이 소식통은 “북한군의 DMZ 내 정찰활동은 지난달 이후 특히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북한군의 DMZ 정찰활동은 군사분계선 155마일 전 지역에 걸쳐 이뤄지고 있으며 주로 군사분계선 푯말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분계선에는 MDL을 식별하도록 푯말 1292개가 설치돼 있다.
북한군은 지난 10일에도 10여명이 MDL을 수차례 침범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MDL 저강도 도발’ 배경에 대해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떠보는 한편 최전방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 남북관계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북한군 MDL 접근·침범 빈발 軍, 경고방송·경고사격 대폭 증가
입력 2014-11-17 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