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우중본) 임직원들은 소년소녀가장 등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로 구성된 목공예동호회 ‘반딧불 공방’은 지난달 27일 소년소녀가장 등 4명의 청소년들에게 손수 제작한 책장과 책상, 서랍장, 침대 등 친환경 가구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날 고리원전 해오름사택 복지관 1층 반딧불 공방을 찾은 학생들은 3평 남짓한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성규(14·중1)와 할머니, 삼촌 가족까지 7명이 옹기종기 사는 원식(17·고1),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순호(17·고1), 영천(14·중1)군 등이다. 이들은 친환경 원목으로 만든 가구를 받고 “맞춤형 가구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입을 모았다.
오명석(신고리제1발전소 정비기술팀 과장) 공방장은 “교대근무 등 회사업무를 마치고 작업을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꺼지지 않는 불’을 밝힌 지 37년 된 고리원전은 국내 원자력발전의 맏형이다.
고리원전의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은 ‘이웃에 사랑을, 사회에 희망을’이란 슬로건으로 펼쳐진다.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지원과 함께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조손가정 등 소외된 계층의 아동에게 문화탐방기회를 제공하고, 홀몸어르신,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등 다양한 계층에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로 출범 10년째를 맞은 고리봉사대는 ‘사랑·행복·희망나눔’의 메신저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한수원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러브펀드’를 재원으로 고리봉사대 산하에 6개 봉사회와 4개의 특별봉사팀이 활동하고 있다. 저소득층 집수리와 난방비 보조, 소년소녀가장·다문화가정 등을 상대로 한 밑반찬 지원, 지역아동센터 ‘사랑의 울타리’ 사업, 저소득층 자녀 신학기 교복지원 등을 해왔다.
고리원전은 특히 지역 장애우시설과 아동센터에 희망도서를 전달해 교육격차를 줄이는 노력도 하고 있다. 일 년에 두 차례 여름·겨울 1박2일 캠프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추억과 사랑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 원어민 강사 지원, 해외 어학연수 등도 매년 지원한다. 직원들의 공학기술교실 운영은 재능나눔의 대표적 사례다.
특히 1990년부터 매년 발전소 인근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등 생활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고리장학금’으로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108억원을 지원했다.
우중본 본부장은 “고리본부는 지역상생을 위해 광범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든든한 벗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소년소녀 가장돕기-고리원자력본부] 맞춤형 친환경 가구로 청소년들에게 희망 선물
입력 2014-11-18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