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나눈 수확의 기쁨… 전국 교회 추수감사예배

입력 2014-11-17 02:21
서울 영락교회는 16일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호박 사과 감 배 등으로 강단을 장식해 놓고 주일예배를 드렸다. 강민석 선임기자
16일 불우 이웃들을 위해 성도들로부터 기증받은 쌀 포대와 과일상자를 강단 앞에 쌓아 놓은 서울 온누리교회의 추수감사주일 예배 모습. 허란 인턴기자
“넓은 들에 익은 곡식 황금물결 뒤치며… 무르익은 저 곡식은 낫을 기다리는데 때가 지나가기 전에 어서 추수합시다.”

16일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전국교회에 찬송가 ‘넓은 들에 익은 곡식’(589장·통 308)이 울려 퍼졌다. 성도들은 1년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드리고 받은 복을 이웃들과 나누는 등 다양한 복음전도 활동을 펼쳤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이날 추수감사 예배 1∼7부 때 드려진 헌금 전액을 서울시내 불우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이영훈 목사는 “지난해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헌금을 모아 서울 시내 저소득층 1만8000가구에 각각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면서 “올해도 십자가 사랑을 실천하고 말씀·성령으로 충만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는 평소보다 많은 성도들이 참석해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앉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안산다문화센터에 소속된 200여명의 다문화 가정 성도들도 참석했다.

서울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교회 입구에서 저소득층에게 전달한 현물을 접수했다. 성도들은 소그룹이나 부서별로 쌀 20㎏이나 포도 배 사과 등 과일상자를 기부했다. 조영봉(59) 구제봉사팀장은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성도들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뜻에서 20㎏짜리 쌀 500포를 기부했다”면서 “모은 쌀과 과일은 교회 주변 독거노인과 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한신교회(이윤재 목사)는 소외된 이웃 주민들을 초청해 추수감사절의 기쁨을 나눴다. ‘한 영혼을 구하는 것이 천하를 구하는 것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예배에는 지역 복지관에 살거나 차상위계층인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감사축제로 드려진 예배는 뮤지컬 배우 이태원씨의 특송, 주일학교 학생들의 공연과 청년들의 워십으로 꾸며졌다. 지역 어린이 200여명도 초청 받아 감사의 축제를 함께 즐겼다.

서울 아현감리교회(조경열 목사)도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지역주민에게 전달할 쌀 20㎏들이 84포대를 강단에 비치했다. 교회 주민케어팀은 쌀을 매주 수요일 교회 1층 사회관을 찾는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교회는 이날 ‘감사와 찬양의 축제’도 열고 기관별 찬양경연대회를 가졌다.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추수감사주간을 맞아 16일부터 ‘나는 찾았네’라는 주제로 대각성전도집회를 시작했다. 18일까지 열리는 집회에선 최홍준(부산 호산나교회 원로) 오정현(서울 사랑의교회) 조현삼(서울 광염교회) 박성규(부산 부전교회) 목사, 강명옥 전도사가 전도대상자 3500여명에게 전도메시지를 전한다. 집회 때마다 찬양과 연주, 간증이 예정돼 있으며 육상선수 여호수아와 뮤지컬 배우 양준모 배다해 등이 간증을 한다.

전북 군산 남군산성결교회(이종기 목사)는 지난 10일부터 ‘예수 앞에 나오면’이라는 주제로 특별새벽기도회를 개최했다. 또 추수감사절 헌금 전액을 보육원생을 위한 선물과 저소득층에게 전달할 김치를 구입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대구 동신교회(권성수 목사)도 성도들이 작성한 감사편지를 교회에 설치한 ‘감사나무’에 부착하는 행사를 가졌다.

백상현 진삼열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