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1도 오르면 편의점 매출 1만1000원↑

기온이 1도 오르면 편의점 평균 매출이 1만1000원 정도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 동안 서울지역 날씨와 점포 매출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기온이 1도 오르거나 내리면 점포 평균 매출도 1만1000원 오르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편의점의 경우 대형마트와 달리 걸어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기온 구간별 매출 영향에선 11도에서 20도 사이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다. 이 구간에서 기온이 1도 오르면 매출은 평균 1만8500원 올랐다. 반면 초겨울인 1도에서 10도 구간에서는 1도당 매출 변동 폭이 5534원으로 가장 적었다.

기온 변화는 상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주류라도 맥주의 경우 평균기온이 20도가 넘는 시기에 가장 많이 팔렸다. 반면 소주와 막걸리 등은 기온이 내려갈수록 잘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료는 계절에 따라 따뜻하게 마시는 음료와 차게 마시는 음료를 모두 갖춰 기온대별 매출 비중에 큰 차이가 없었다. 과자는 다소 쌀쌀한 1∼10도대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라면, 도시락, 김밥 같은 식품과 와인은 기온에 따른 매출 구성비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세븐일레븐 측은 “편의점은 날씨에 따라 매출에 큰 영향을 받는 유통 채널이다. 따라서 매장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시스템에 상세 기상 정보를 시시각각 제공해 날씨 민감 상품을 재배치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