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연승 신바람

입력 2014-11-17 02:48
부산 KT 가드 전태풍이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강병현이 돌파를 시도하자 왼팔을 뻗으며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가 창원 LG와의 통신사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SK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78대 64로 승리했다. 4연승을 내달린 SK는 시즌 전적 11승4패로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홈 3연승 행진을 멈췄다.

통신사 라이벌답게 양 팀은 만날 때마다 접전을 벌였다. 지난달 26일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SK가 LG를 77대 69로 힘겹게 따돌린 바 있다. 이날 경기도 막판에 승부가 결정됐다. SK는 40-32로 앞선 채 후반을 시작했지만 3쿼터 4분 8초를 남기고 김종규에게 2점슛과 바스켓카운트까지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4쿼터에서도 초반에는 접전이 이뤄졌다. SK가 김민수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가자 LG는 김종규와 김영환의 중거리포로 쫓아갔다.

하지만 승리는 뒷심이 강한 SK의 몫이었다. SK는 경기 종료 6분 53초를 남기고 60-58로 쫓기던 상황에서 김선형의 가로채기로 공격 기회를 잡았고, 박승리가 2점슛으로 연결하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박승리가 2분 41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75-62를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주전 5명 중 무려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민수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0점(6리바운드)을 넣었고, 애런 헤인즈도 16점(7리바운드)으로 펄펄 날았다. 박승리(14점·9리바운드)와 박상오(13점·6리바운드)도 제 몫을 해냈다. LG는 김종규가 양 팀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안양 경기에선 부산 KT가 KGC인삼공사를 76대 66으로 물리치고 2연승했다. KT는 시즌 전적 5승10패로 전주 KCC와 같이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이에 반해 2연패에 빠진 인삼공사는 4승10패로 8위로 떨어졌다. KT 찰스 로드는 23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전태풍도 19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