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사 간 갈등의 고리를 푸는 데 도움을 준 경찰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지난 14일 충북 음성경찰서를 방문해 윤건용(39) 경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경찰 등 국가기관 공무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풀무원 엑소후레쉬 물류센터 위탁업체인 대원냉동운수와 서울가람물류의 지입차주 30여명은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5일 오전 2시부터 물류센터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화물연대 중앙본부는 파업 후 대규모 해고사태를 우려해 대응에 나섰다. 음성경찰서는 해고사태 예방과 신선식품을 전국으로 운송하는 엑소후레쉬의 경영손실을 막기 위해 총파업 기간 협상을 주선했다.
파업은 위·수탁 계약서 재작성, 부가가치세 환급금 반환, 3자 합의체 구성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사측이 동의하면서 지난 6일 오전 10시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윤 경사는 적극적인 대화 중재에 나서 자칫 전국적인 화물연대 파업으로 번질 수 있었던 사안을 사전에 막는 성과를 거뒀다.
윤 경사는 “이번 갈등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화물연대와 엑소후레쉬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음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노사 갈등의 고리 푸는 데 도움 줘 고마워요”
입력 2014-11-17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