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라이가 배터리 방전으로 기능을 멈추고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유럽우주기구(ESA)는 15일(현지시간) “필라이가 태양광을 받아 충전되기 전까지 교신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방전되기 전 필라이는 1차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필라이는 지난 12일 67P에 착륙한 뒤 표면 사진 촬영과 함께 과학 실험을 수행했다. 14일에는 67P를 구성하는 성분을 채취하기 위해 드릴로 표면을 25㎝까지 뚫는 작업을 시도했다. ESA는 필라이가 태양광을 좀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몸체를 4㎝가량 들어올리고 35도 정도 회전시켜 놓았으나 언제 충전이 완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월드파일] 혜성 탐사로봇 필라이, 배터리 방전으로 기능 멈춰
입력 2014-11-17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