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안락사는 하나님에 죄 짓는 것”

입력 2014-11-17 02:54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락사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가톨릭교도 의사 모임에 참석해 “안락사는 하나님과 창조물에 대해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교황은 일부에서 안락사를 품위 있는 인생의 종결이라는 의미로 ‘존엄사’로 표현하는데 대해 “그런 입장은 잘못된 동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락사는 병자나 노인을 하수도에 버리듯 쓸모없다고 여겨지면 그냥 내던지는 세태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달 초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미국 여성 브리트니 메이나드(29)가 고통스러운 생명 연장 대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락사를 선택하자 교황청 고위 관계자가 ‘부끄러운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