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타 ‘불량 에어백’ 충격… 우리는

입력 2014-11-17 02:12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계속되자 국내 자동차 이용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수입차들은 최근 다카타산 에어백이 장착돼 판매된 4400여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거나 실시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다카타산 에어백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BMW가 가장 리콜 규모가 크다. BMW는 에어백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540대를 리콜했고, 내년 2월 정도부터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3800여대를 추가 리콜할 예정이다. 추가 리콜 대상은 1999년 5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생산된 BMW 3시리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 본사에서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160만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고, 국내 리콜도 그중 일부”라며 “다만 부품 조달 문제로 내년 2월부터 리콜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리콜은 에어백 부품 교체를 통해 1시간 정도면 된다고 한다. 도요타는 지난해 8월부터 스포츠쿠페인 렉서스 SC430 58대에 대한 리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렉서스 SC430은 2008년 단종됐다. 다른 수입차 회사들도 다카타 에어백 결함과 관련한 논의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다카타 에어백을 사용하지 않는다. 현대·기아차에는 외국업체인 오토리브, 델파이, 한국업체인 현대모비스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과 7월 미국에서 투싼과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에 대한 에어백 리콜 조치를 받았으나 “에어백 제품 문제가 아니라 고정볼트나 룸미러 교체 등에 따른 경미한 리콜이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지난 14일 BMW코리아, 한국토요타, 한국지엠,혼다코리아 등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를 불러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