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SDS 대박 상장 덕에 오너3세 주식부자 1위로

입력 2014-11-17 03:12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상장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제치고 재벌 3세 주식부호 1위에 등극했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SDS 상장 첫날인 14일 기준으로 이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3조8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사 1조원 이상 주식부호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1조65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6조4715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조9291억원)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부회장의 상장사 주식가치는 삼성SDS 상장 전인 지난달 22일 기준으로는 3조7698억원이었다. 당시만 해도 최태원 SK 회장과 정 부회장의 주식가치가 각각 4조3736억원, 3조9543억원으로 이 부회장을 앞섰다.

그러나 삼성SDS는 상장 첫날 공모가(19만원)의 1.7배인 32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상장의 덕을 톡톡히 본 반면, 정 부회장은 최근 현대차 관련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유 지분가치도 함께 줄어들었다. 주식부호 1조 클럽에 포함된 인물 가운데 재벌 오너 3세만 놓고 비교하면 이 부회장이 정 부회장을 제치고 기존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셈이다. 삼성SDS 상장의 또 다른 수혜자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다. 삼성SDS 주식을 300만주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부회장은 14일 기준 보유주식 가치가 1조234억원으로 집계돼 상장사 주식부호 1조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