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일본 태양광발전시장에 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신한BNPP일본태양광펀드’에 대해 6개 기관투자가와 투자 계약(사진)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신한BNPP일본태양광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놓지 않고 펀드를 설정해 우량 투자 대상이 나오면 투자를 실행하는 선(先)출자·후(後)투자 방식의 블라인드 펀드로, 설정 기간 23년의 폐쇄형 사모투자신탁상품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용하며 신한은행·신한생명·한화생명·삼성생명·NH농협생명·흥국생명이 기관투자가로 참여했다. 일본 태양광발전사업 시행 법인이나 관련 지분 보유 법인에 대해 지분투자와 후순위채권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면서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발전 매입 단가를 보장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재팬(SBJ)은 지난해부터 현지 영업 네트워크(9개 지점)와 장기 저리 엔화 대출이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태양광발전사업에 참여해 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펀드 설립이 정체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의 투·융자 복합 모델로 나아가는 창조적 금융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신한 ‘日태양광펀드’에 6개 기관투자가 참여
입력 2014-11-17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