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사진)를 통해 견해를 밝히는 ‘원거리’ 정치로 눈길을 끌고 있다.
홍 지사는 도지사 재선 이후 16일 현재까지 페이스북에 모두 23건의 글을 올렸다. 이중 정치적인 내용(16건)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무상급식(8건)과 관련 내용이 절반을 차지했다.
홍 지사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한국도 그리스로 가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미래 세대에 빚만 잔뜩 안기는 무상 파티는 이제 냉정히 돌아볼 때”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5일에는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무상급식에 관한 견해를 하루에 3건씩 올렸다. 지난달 28일과 29일에는 “더 이상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무상급식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는 등의 글을 3건 올렸다. 홍 지사는 지난 3일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을 선언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9월 27일에는 “여야 모두 계파 중심의 당 운영이 정국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여야 정치권에 일침을 가했다. 앞서 홍 지사는 도지사에 취임한 2012년 12월 20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홍준표 1기 도정’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41건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도정을 ‘국정’과 연결하고, 무상급식 등 국가 차원의 정치적 이슈를 제기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려는 것”이라며 “‘변방’에 있는 홍 지사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재선 후 23건… 홍준표 지사 ‘SNS 정치’ 눈길
입력 2014-11-17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