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그리스도인의 성공적인 삶

입력 2014-11-17 02:07

입시철이면서 취업준비 시즌으로 불리는 요즘입니다. 우리 자녀들과 젊은이들이 저마다 인생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중요한 관문을 뚫고 나아가는 힘겨운 과정에 서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도 자녀들과 마찬가지로 가슴 졸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힘든 시간일수록, 뚫고 가야 할 사명이 분명할수록, 그것이 더 간절할수록 우리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이토록 조바심을 내는지, 그리고 우리가 향하는 방향이 신앙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우리가 꿈꾸는 성공이 정말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성공인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평생 집짓는 수고를 했음에도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처럼 낭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4절은 우리 예수님의 이 땅에서 사셨던 생애 자체를 평가하는 말입니다. “그가 천사보다 훨씬 뛰어남은 그들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심이니.” 예수님의 삶은 가장 아름다운 이름을 얻게 된 성공적인 삶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인생의 역할 모델이 우리 앞에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떤 삶을 사셨기에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이름을 얻게 되었을까요.

첫째,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3절)고 한 것처럼 주님의 생애가 ‘하나님의 영광’(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렸던 그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밝히 드러내는 아이콘으로 사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본체, 즉 그분이 어떤 존재이신지 판화처럼 찍어 나타내는 삶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주님은 스스로 초라한 인생이 되셔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본체와 영광을 담아내는 삶을 드러내신 겁니다. 우리 또한 참된 성공의 삶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담아내는 삶을 실천할 때 이뤄지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그의 사랑하는 백성들의 죄를 담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맡기신 사명을 그의 삶으로 성취하신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의 삶이 진정 성공한 삶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명하신 부르심(소명)을 이해하고, 내가 가진 달란트와 은혜들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 가운데 나의 삶을 통해 그려 가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세계, 즉 그분의 비전을 이뤄드리는 삶이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우리가 살아가는 길에는 반드시 저마다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나라”(히 12:2)는 말씀처럼 십자가 너머에 있는 즐거움을 바라봐야 합니다.

어려운 선택의 시간과 힘겨운 인생의 관문을 뚫고 나가고 계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들어서려고 하는 그 문이 하나님께서 들어가라고 하시는 좁은 문인지, 아니면 넓은 문인지를 다시 한 번 돌아봅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진정한 성공자’들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배진우 목사 (부산 주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