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경쟁자 워런, 민주 지도부 입성

입력 2014-11-15 02:13

11·4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미국 공화당과 상원 다수당 지위를 빼앗긴 민주당이 내년 초 열리는 114대 회기를 2년간 이끌 지도부를 새로 구성했다.

8년 만에 상원을 탈환한 공화당은 13일(현지시간)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에 미치 매코널(72·켄터키) 현 원내대표를 만장일치로 뽑았다.

1984년 상원에 처음 입성해 이번 중간선거에서 6선 고지에 오른 매코널 대표는 2007년부터 상원 원내대표를 맡아왔다.

하원에서도 의석수를 늘려 다수당 자리를 더욱 공고하게 한 공화당은 하원의장에 존 베이너(65·오하이오) 현 의장을 추대했다.

민주당도 상원 의원총회에서 해리 리드(74·네바다) 현 대표를 114대 회기 원내대표로 다시 뽑았다. 민주당은 내주에 열릴 하원 의원총회에서는 원내대표로 낸시 펠로시(74·캘리포니아) 현 대표를 유임시킬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내 진보파의 상징인 엘리자베스 워런(65·매사추세츠·사진) 상원의원을 지도부에 편입시켰다. 워런 의원은 최근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당내 경쟁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