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北 인권 개선은 통일 첫 걸음”

입력 2014-11-15 02:10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한·미 평화통일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13일(현지시간) “북한 주민의 인권 회복은 북한에 민주정부가 들어서도록 이끌어 궁극적으로 통일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북한 인권 개선은 통일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현 수석부의장은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민주평통 주최로 열린 한·미 평화통일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 인권 개선은 남북한이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부끄럽게도 한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 인권문제에 소극적이었다”며 “북한 인권 개선보다는 분단 관리와 한반도의 잠정적 정전상태를 유지하는 데 치중했던 게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북한 인권문제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시키면 북한이 민주화돼 주민들이 민주적 정부를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남북한 모두에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가 들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안호영 주미대사를 비롯해 한·미 양국의 전·현직 관리와 전문가, 학자, 정치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