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13일(현지시간) “북한 주민의 인권 회복은 북한에 민주정부가 들어서도록 이끌어 궁극적으로 통일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북한 인권 개선은 통일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현 수석부의장은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민주평통 주최로 열린 한·미 평화통일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 인권 개선은 남북한이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부끄럽게도 한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 인권문제에 소극적이었다”며 “북한 인권 개선보다는 분단 관리와 한반도의 잠정적 정전상태를 유지하는 데 치중했던 게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북한 인권문제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시키면 북한이 민주화돼 주민들이 민주적 정부를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남북한 모두에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가 들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안호영 주미대사를 비롯해 한·미 양국의 전·현직 관리와 전문가, 학자, 정치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北 인권 개선은 통일 첫 걸음”
입력 2014-11-15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