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고려인 동포 한국교회 기도와 도움을

입력 2014-11-17 02:25

백혈병을 앓고 있는 고려인 여성 동포가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김나탈리아(35·사진)씨는 현재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1년 전 발병한 백혈병으로 이달 초까지 항암 치료를 7차례나 받았다. 골수 기증자를 어렵게 찾은 그는 다음 달 8일 골수 이식수술이 예정돼 있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선다. 밀린 치료비와 수술비 등 3000만원 가까운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이미 한 차례 수술을 미뤘다.

우즈베키스탄 데나우시에서 태어나 2006년 한국 땅을 밟은 김씨는 플라스틱 사출 공장 등에서 일하며 ‘코리안 드림’을 꿈꿔왔다. 2010년에는 한국에서 만난 같은 고려인 출신 강알렉산드르(34)씨와 결혼해 아들(3)도 뒀다. 하지만 김씨는 출산 직후 몸에 힘이 빠지고 피로감이 점점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김씨의 사연은 서울고려인교회(고광신 목사)에 출석하고 있는 고려인 성도들을 통해 담임인 고광신 목사의 귀에 들어왔다. 고 목사는 16일 “그동안 김씨 본인과 가족들만의 힘으로 치료해 보려고 노력했으나 감당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기도와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02-2269-0691).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