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7일] 터진 웅덩이를 막아라

입력 2014-11-17 02:03

찬송 : '오 신실하신 주' 393장(통 4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예레미야 2장 13절


말씀 : ‘지저스 올(Jesus All)’이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살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상에서 방황할수록 공허함은 더해 갔다. 세상적인 쾌락의 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실수록 갈증은 더해 갔다. 하나님과 동떨어진 쾌락을 향해 달려갈수록 참된 만족에서 더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 자아와 죄의 구렁텅이에서 나의 진짜 모습은 하나씩 망가져만 갔다. 삶이 왜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점점 망가져 가고, 꽉 막힌 채 풀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의 무의미한 생활을 ‘터진 웅덩이’에 비유했습니다. ‘터진 웅덩이’는 우리나라 속담으로 말하자면 ‘밑 빠진 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헛수고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복이 줄줄 새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어쩌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밑 빠진 독 같은 터진 웅덩이의 인생을 살게 되었을까요? 혹 지금 밑 빠진 독처럼 삶의 모든 것이 헛수고처럼 느껴지지는 않습니까? 노력하고 애를 써도 항상 제자리를 맴돌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오늘 성경에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라고 합니다. 터진 웅덩이 인생이 된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의 힘으로 웅덩이를 판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웅덩이를 팠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 없이 자기 힘으로 살아가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겠다고 판 웅덩이는 결국 터진 웅덩이가 되고 말 것입니다. 터진 웅덩이 인생이 되면 아무리 돈을 벌어도 새나가는 구멍이 큽니다. 사업을 크게 벌여 고생을 해도 뒤에 보면 남는 게 없습니다. 엉뚱한 곳에,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일에 물질이 새나가게 됩니다. 오늘 이렇게 터진 웅덩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터진 웅덩이의 인생을 복의 인생으로 바꾸는 길은 무엇일까요?

역대하 7장 14절에는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쳐주겠노라’고 하셨습니다. 악한 길을 떠나야 합니다. 지금은 회개하며 마음을 찢으며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입니다. 하나님 없이 내 힘으로 살겠다고 애썼던 삶을 내려놓고 겸손히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할 때입니다.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인본주의적인 생각에서 세상이 주는 물로 만족하려고 했던 어리석음을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가 회개하며 돌아와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고쳐주시며, 저주 받은 땅을 고쳐주실 것입니다. 그럴 때 터진 웅덩이는 복의 웅덩이로 바뀔 것입니다. 복이 줄줄 새나가던 터진 웅덩이, 그 터진 곳을 주님의 손이 막아주실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터진 웅덩이처럼 헛된 인생을 살지 않도록 믿음을 주시고, 오직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기철 목사(응암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