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백규정, 美 LPGA 무대로…

입력 2014-11-17 02:50
동갑내기 친구인 김효주와 백규정은 미국 LPGA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김효주과 백규정은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과 하나·외환 L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 내년도 시드권을 따냈다. 당분간 국내 투어에 전념하다 2년 뒤 쯤 도전하려던 일정이 갑작스런(?) 우승으로 당겨졌다.

내달 6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골프장에서 열리는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 국가대표로 나란히 뽑힌 이들은 이후 LPGA투어 진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효주는 노트북 화상 통화를 통해 영어공부에 들어갔다.

그간 강행군으로 아킬레스 건과 목 부위에 부상을 경험한 김효주는 최근 휴식을 병행하며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 라식 수술도 잡혔다. 아버지 김창호씨는 “렌즈가 불편해 수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전권이 있는 시즌 마지막 LPGA 투어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눈이 회복되는 1월에는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고강도 체력훈련 등을 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LPGA 투어 데뷔전으로 2월 혼다LPGA타일랜드를 겨냥했다. 경기장인 태국 촌부리의 시암골프장 파타야 올드코스가 국내 골프장과 비슷하다는 점도 감안했다.

김효주는 혼다LPGA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우먼스에 출전한 뒤 미국 본토로 건너가 파운더스컵과 기아클래식, 첫 메이저 나비스코 대회를 연속으로 소화할 계획이다.

백규정은 전지훈련에 앞서 오는 20∼23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해 LPGA 예비고사를 치른다. 한일대항전을 끝낸 뒤 내년 1월 10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지난해 가르침을 받았던 세계적인 코치 이안 트릭스에게 스윙 교정을 받기로 했다. 그동안 쉼 없이 대회에 출전하면서 스윙이 흐트러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장타자인데다 양잔디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다운블로샷을 구사하는 백규정이 미국투어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아버지 백진우씨는 “규정이가 스무 살도 안 된 어린 나이여서 미국투어에 익숙해질 내년 상반기까지 엄마와 함께 투어를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공부는 원어민 강사와 주기적으로 만나 대화 위주의 수업을 받고 있다. 내년 첫 대회는 LPGA 투어를 겸한 호주오픈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김효주가 뛰는 혼다LPGA와 싱가포르 HSBC우먼스에 출전한 뒤 미국 본토로 건너가기로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