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탈북자 “북한서 성경 본 적 있다” 8.5%

입력 2014-11-14 03:08
탈북자 중 성경을 본 사람이 2001년 이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인권정보센터 부설 북한인권기록보존소(소장 윤여상)는 2007년부터 2014년 5월까지 입국한 탈북자 9742명과 북한인권정보센터 통합인권 데이터베이스에서 보유하고 있는 탈북자 802명을 대상으로 북한종교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2014 북한 종교자유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응답자 9349명 중 북한생활 당시 ‘성경을 본 적 있다’는 응답자는 4.2%(338명)에 그쳤다. 이들 중 2000년까지 입국한 사람의 경우 성경을 본 비율이 0.5%로 전무한 수준에 가까웠다. 하지만 2001∼2010년에는 3.7%, 2011년부터 올해까지는 8.5%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종교활동 허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9174명 중 99.6%(9141명)가 ‘북한에서 자유롭게 종교활동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종교활동으로 체포될 경우 처벌 수준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 8726명 중 55.0%는 ‘정치범수용소행’이라고 답했다. 11.7%는 ‘교화소행’이라고 답했으며 가장 낮은 수준의 처벌인 ‘노동단련형’을 받는다고 대답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