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 양방언의 해석 들려드릴게요”

입력 2014-11-14 02:58

재일 한국인 2세로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음악가로 꼽히는 양방언(54·사진)씨가 정선아리랑을 크로스오버로 편곡해 선보인다. 오는 28∼3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양방언 에벌루션(Evolution) 2014’가 그 무대다.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아리랑에 대한 양씨의 애정은 각별하다.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리랑 판타지’ ‘아리랑 교향곡’ 등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선아리랑에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전통악기 등을 결합한 음악을 들려준다. 또 12월 4일 아리랑의 본고장 강원도 정선에서 열리는 단독공연에서는 정선아리랑의 또 다른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3일 양씨를 평화예술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유네스코한국위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제작해 방영 중인 대국민 후원모금 광고 ‘배움이 희망이다’ 편에 양씨가 자신의 음악 ‘Treasure’를 기부한 것이 홍보대사 위촉으로 이어졌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양씨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프로듀서로서 아시아는 물론 영국, 독일 등 유럽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클래식, 록, 월드뮤직,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들고 다큐멘터리,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여러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가 ‘프론티어(Frontier)’를 작곡했으며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클래식과 재즈, 팝으로 재해석한 ‘아리랑’을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을 차기 개최지인 평창으로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