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장관, 인천 인맥 잇단 고위직 발탁 논란

입력 2014-11-14 02:17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3일 인천 출신 두 사람을 고위직에 앉히는 인사를 단행했다. 황우여 장관이 인천에 기반을 둔 정치인이어서 ‘지연(地緣) 인사’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김동원 인천 계산여고 교장을 공석인 교육정책실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오승걸 서울 남서울중 교장을 학교정책관으로 발령했다. 황 장관 취임 이후 첫 고위직 인사다.

김 실장은 인천교대 출신으로 경기도와 인천에서 교직 생활을 했다. 오 정책관도 인천고를 졸업했다. 황 장관은 인천중·제물포고를 나와 인천 연수구에서 16·17·18·19대 국회의원에 연속 당선됐다.

수능 당일에 인사를 한 데 대해서도 여론의 주목을 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정책실장은 지난 7월부터, 학교정책관은 9월부터 공석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 실장은 장관이 오기 전부터 인사검증 절차가 진행됐고, 오 정책관의 경우 학교만 인천에서 다녔지 경기도 사람”이라고 말했다. 수능일에 인사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능을 앞두고 각 학교 교장을 바꾸면 학부모 항의가 있을 것 같아 최대한 시점을 늦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기석 이도경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