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복의 근원 강림하사’ 28장(통 2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5장 18∼19절
말씀 : 한국교회의 깊은 영적 질병 중 하나는 기복주의 신앙이고 다른 하나는 무한 성장주의 신앙입니다. 기복주의 신앙과 성장주의 신앙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습니다. 기복주의 신앙은 돈을 많이 가지면 그것이 최고의 복이라고 생각하는 그릇된 신앙을 말합니다. 성장주의 신앙은 교인 수만 늘리면 그것이 교회 최고의 복이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입니다. 기복주의 신앙이 개인적이라면, 성장주의 신앙은 교회적이며 집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양대 질병을 치료하려면 복에 대한 바른 관점과 생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내게 있는 복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만복의 근원이십니다. 모든 복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습니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지금 내게 있는 것을 내 능력으로 얻었다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것이 교만입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선물임을 아는 것이 바른 물질관이며 축복관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누리게 하신 복임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의 영혼이 바라는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하나님께서 그가 그것을 누리도록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전 6:2)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복을 받았으나 누리지 못하고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복을 받으나 누리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복을 받는 사람을 넘어 복을 누리는 사람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셋째, 나누어야 하는 복임을 알아야 합니다. 만석 부자라도 타인의 입에 쌀 한 톨 주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한 됫박 가지고도 이웃을 생각하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가진 것만큼 부자가 아닙니다. 나눈 것만큼 부자입니다. 사윗감을 고를 때 얼마나 많이 버느냐를 보고 고르지 말고, 어디에 어떻게 돈을 쓰는지 보고 골라야 합니다. 한 사람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많이 버는 능력을 가졌느냐보다 더 중요한 기준은 얼마나 가치 있게 쓰느냐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내가 벌었다고 다 내 돈이 아닙니다. 내 통장에 있다고 다 내 돈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몫이 있고, 이웃의 몫도 있습니다. 흐르는 물이 썩지 않듯이 흐르는 복이 부패하지 않습니다. 나눌 줄 아는 인생, 나눌 줄 아는 교회는 부패하지 않습니다. 아프리카의 배울 수 없고 먹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NGO단체에 매달 조금씩 후원하는 것도 아름다운 나눔입니다. 받는 사람의 기쁨도 크지만 주는 자의 기쁨은 더 큽니다. 추수감사절에 우리 가정이 하나님 앞에 진정한 복의 가문이 되기 위해 구체적으로 받은 복을 나누는 삶을 실천해 나가도록 합시다.
기도 : 하나님, 우리 가정에 복을 주소서. 주신 복을 누리게 하시고, 받은 복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기철 목사(응암감리교회)
[가정예배 365-11월 15일] 복에 대한 세 가지 묵상
입력 2014-11-15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