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레전드’ 박지성(33)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지성은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홍보대사 자격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너무 오래 우승하지 못해 아시아 최강이라 자부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됐다”며 “선수생활에서 가장 아쉬운 대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태극마크를 달고 2002 한·일월드컵 등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큰 활약을 했지만 아시안컵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박지성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대해 “전력 자체는 아시안컵 우승을 노릴 만하다”면서도 “새로운 감독(울리 슈틸리케)과 함께 대표팀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승이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보대사로 다시 맨유와 인연을 맺은 박지성은 “선수로서 뛸 때는 축구밖에 몰랐지만 홍보대사가 되니 구단이 팬이나 미디어와 어떻게 소통하고 축구 외적인 것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박지성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시안컵 우승 못할 수도”
입력 2014-11-14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