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죄·불순종 시대… 성도들 필수덕목은 회개

입력 2014-11-15 02:57

‘지금은 평안한 때가 아니다. 비명이라도 질러야겠다.’ 저자는 2010년부터 줄곧 이런 생각을 해왔다고 고백한다. 순회선교단 대표인 저자가 이렇게 거칠고 단호하게 말한 이유는 뭘까.

“우리가 피하여 숨을 데가 없다. 우리가 떠나기 싫어서 버티고 있는 자리가 피난처가 될 수 없다. 더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라고 한탄한다. 그래서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비명이라고 질러야겠다고 생각했고, 2011년부터 ‘다시 복음 앞에’를 외쳤으며, 2013년엔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선포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등 일련의 사건사고가 이어진 2014년, 저자는 ‘주는 나의 피난처’를 주제로 정하고 전국을 돌며 순회 집회를 열었다.

저자는 책에서 “죄와 불순종의 자리는 결코 안전한 자리가 아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야 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성도가 성도답고, 선교사가 선교사다워야 하는 것은 진리 앞에 다른 선택이 없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그 유일한 길, 한국교회와 성도가 나아가야 할 오직 한 길은 이것이다. “회개하라.”(49쪽)

“하나님은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어느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도 갈 수 있는 회개의 길,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인 도피성을 열어놓으셨다. 바로 갈보리 언덕 주님의 십자가다. 십자가로 나아오는 것이다. 회개는 정확히 십자가의 복음 앞으로 나아오는 것이다.”(69쪽)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돌이켜봐야 한다. 오직 복음으로, 오직 성령으로, 오직 십자가의 삶을 따라야 하는 이 진리가 결론이 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은 회개해야 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