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개그 프로그램에서 본 할아버지와 청년의 대화입니다. 할아버지는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 꿩알을 주워오는 길에 마을 청년을 만납니다.
“할아버지, 나무 하러 갔다 오시는 거예요.” “꿩알이다.” “나무 하러 갔다 오시는 거냐고요.” “12개다.” “할아버지, 나무 하러 갔다 오신 거냐고 묻잖아요.” “이놈아, 그런다고 내가 줄 거 같으냐.”
TV를 보는데 마치 소통이 안 되는 우리 삶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날 우린 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 언제든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가족과도 얼굴을 마주보며 통화할 수 있지요. 그러나 통화는 되지만 소통은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구약에 나오는 화목제사에는 특별한 규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린 음식 외에 나머지 음식은 제사 당일 다 먹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만약 소를 제물로 바쳤다면 많은 양의 고기를 어떻게 하루에 다 먹겠습니까. 여기엔 혼자 먹지 말고 나눠 먹으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화목제사는 곧 ‘감사의 소통’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일인 동시에 이웃과 소통하는 행사입니다. 감사에는 불통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소통하십시오.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겨자씨] 감사소통
입력 2014-11-14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