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연출가 탁현민이 쓴 제주도 이야기. 홍대 앞에서 죽치던 도시 남자가 마흔에 우연히 제주도, 그 중에서도 서쪽 바다에 마음을 빼앗긴 뒤 사랑에 빠졌다. 제주도 자연이 주는 위안과 시골생활의 한가로움, 그리고 그 시간들이 데려다 주는 단순하고 단단한 통찰들이 반짝거린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결국 자기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온 혹은 버텨온 것들이다. 나무가 그렇고, 꽃이 그렇고, 바다가 그렇고, 심지어 사람도….”
[300자 읽기] 당신의 서쪽에서
입력 2014-11-14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