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나렌드라 모디(사진) 총리가 요가와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Ayurveda)를 전담하는 정부 부처를 신설했다. 인도의 정체성을 잘 반영하는 것들이라는 이유에서다. 인도에 요가 붐을 일으켜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요가를 더욱 국제화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
모디 총리는 최근 부처 개편에서 보건부 산하 요가 및 아유르베다 전담 부서를 떼어내 부처로 격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전했다.
신설 부처는 5000년 역사를 지닌 아유르베다와 요가 등을 육성하게 된다. 인도에서는 우리의 태권도장처럼 요가를 가르치는 캠프가 많다. 이곳에서는 아유르베다 약도 팔고 있다. 아유르베다는 산스크리트어로 ‘생활의 과학’이라는 의미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의학이다. 최근 들어 인도에는 요가와 아유르베다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외국인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모디 총리가 요가 확산에 적극 나선 것은 자신이 요가 예찬론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요가로 하루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국제사회에 ‘요가의 날’을 제정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요가가 단순히 인도의 국민체조로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요가를 세계와 인도를 잇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모디 총리의 지론이다.
모디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해외 정상을 만날 때마다 요가와 인도 전통의학을 홍보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미국 중국 캐나다 네팔 등이 요가의 날 제정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병호 기자
[월드 화제] 인도 모디 총리의 요가 사랑
입력 2014-11-13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