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화학·조선·기계 강세에 닷새째 상승

입력 2014-11-13 02:46

화학·조선·기계 등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굵직한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결과를 확인하려는 경계심리가 발동하면서 1970선에 안착하는 데는 실패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4.27포인트(0.22%) 오른 1967.27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74.69까지 올랐으나 기관(-227억원) 외국인(-267억원) 개인(-331억원)의 동반 매도세로 상승폭을 줄였다. 자사주 매입 등의 영향으로 기타법인만이 822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자사주 매입으로 5% 이상 상승했던 현대차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 마감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화학·조선·기계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대규모 수주계약 등의 호재에 힘입어 급등했다. 3분기 영업실적 부진 여파에 시달렸던 현대중공업은 2조원 규모의 수주 계약 소식에 10.8% 상승했다. 카자흐스탄에서 3조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대우조선해양도 6.9% 상승했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 영업실적 증가 소식과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복제바이오의약품)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받았다는 호재가 겹치며 14.89% 급등했고, LG화학도 6.32% 올랐다. 기계업종에서는 두산중공업이 6.87% 오른 2만4900원을 기록했고 두산인프라코어도 4.93% 상승했다. 대형주(0.3%)는 중형주(-0.2%)와 소형주(0.1%)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대형주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대형주로 갈아타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연초부터 지난달 하순까지 7.05% 내리며 부진했지만 지난달 하순부터 11일까지 2.62% 상승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동안 많이 오른 중소형주의 가격 부담이 큰 것도 대형주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