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내정 이윤재 목사 “사역 초점은 연합·영성·미래”

입력 2014-11-13 02:33

초교파 목회자 연합기구인 미래목회포럼(대표 고명진 목사)은 차기 대표회장으로 현 부대표인 이윤재(분당 한신교회·사진) 목사를 내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목회포럼은 초대교회의 모습을 회복해 한국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2003년 창립됐으며 15개 교단 300여명의 목회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먼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동시에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향후 ‘연합’ ‘영성’ ‘미래’라는 3가지 키워드에 미래목회포럼 사역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연합은 곧 ‘하나 되는 교회’를 추구하자는 것으로 화해와 일치가 한국교회의 당면과제이기에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등 보수와 진보 연합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서로 소통하도록 돕는 교회연합심포지엄(가칭) 개최, 회원교회 성도들의 교회 상호방문, 목회자 강단교류 등 연합을 위한 사역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키워드인 영성의 핵심은 ‘거룩한 교회’를 지향하자는 것”이라며 “물질과 성장만 추구하는 교회 등으로 인해 바닥에 떨어진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할 방법은 교회가 거룩해지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를 위해 목회자들이 변명이 아닌 겸손한 자기고백 즉 자정선언을 하도록 촉구하고, 한국교회가 따라야 할 도덕적 표준을 제시하겠다”며 “이단·사이비를 척결해 순결한 교회를 지향하고, 목회자의 영성회복을 위한 세미나도 활발히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국사회는 저출산·고령화와 심각한 빈부격차, 남북 갈등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한 탓에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다”며 “교회는 미래를 예측하고 선도하는 향도(嚮導)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산장려 운동과 신학생들을 위한 바른 목회 교육, 명절 고향교회 방문을 통한 농어촌교회 살리기 운동, 이주민 섬김, 평화통일 운동 등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목적이 분명한 행사개최’ ‘추상적이지 않고, 한국교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역 진행’ ‘조직의 단순화’를 실천하겠다”면서 “미래목회포럼이 한국교회의 싱크탱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신대 신학대학원과 이스라엘 예루살렘대학을 졸업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예수영성대학장과 별세목회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