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소보루빵… 추억의 동네슈퍼빵 살아있네

입력 2014-11-13 02:21
1999년 유명 개그맨 김국진 이름을 딴 ‘국찐이 빵’은 월평균 40억원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누리며 ‘슈퍼 빵’(슈퍼, 편의점 등에서 파는 빵)의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편의점에서 파는 호빵이 그리워진다. 전문 빵집의 증가세 속에서도 이 같은 슈퍼 빵이 전체 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낵과자·양산 빵에 대한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양산 빵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제조돼 포장·출하된 뒤 마트와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주로 판매되는 소위 슈퍼 빵을 말한다. 양산 빵 규모는 2008년 5400억원 규모에서 2012년 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등과 같은 전문 빵집에서 만들어 파는 빵을 모두 포함한 국내 빵류 생산액 1조9854억원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양산 빵 중에서는 빵 사이에 잼 등이 발라져 있는 샌드류나 크림, 소보루 등 일반 빵이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했다. 케이크(21.1%)와 식빵(17.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빵류는 미국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빵류 수출액은 2010년 40만 달러에 그쳤지만 2012년 이후 크게 늘어 지난해 168만 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 5년간 스낵과자 시장은 6689억원에서 1조40억원으로 50.3%나 커졌다. 과자 고급화 등으로 가격이 높아진 영향 등이 크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