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 공개한 韓·中·日 선물은?… 朴 대통령은 ‘반상기 세트’·中 ‘도자기’·日 ‘골프 퍼터’

입력 2014-11-13 02:09
박근혜 대통령은 반상기 세트와 한식 요리책, 시진핑 국가주석은 도자기, 아베 총리는 골프 퍼터.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존 케리 국무장관이 지난해 세계 각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 리스트를 공개했다. 선물 내역을 들여다보면 각국의 문화적 전통과 정상들의 배려를 엿볼 수 있다.

관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미국 방문 때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여사에게 전통 나전칠기로 만든 반상기 세트와 유기 수저, 영어로 된 한식 요리책을 선물했다. 미셸 여사가 김치를 직접 담글 정도로 한식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박 대통령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가족사진을 담을 만한 크기의 은제 사진 액자를 선물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도자기 선물을 즐긴다.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랜즈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단색 타원형 도자기를 선물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초 러시아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장밋빛 자두 모양 도자기를 증정했다.

케리 국무장관도 각국 장관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공개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4월 방미 때 케리 장관에게 옻칠을 한 8폭 미니 병풍을 선물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4월 케리 장관에게 445달러(48만6000원)짜리 골프 퍼터를 선물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