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통계에 잡히는 이들은 모두 가족이 없는 사람들일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기러기 아빠나 주말부부 등 별거 중인 가족도 통계에는 1인 가구로 분류된다. 아주대 사회학과 노명우 교수는 1인 가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결혼을 늦추고 있는 젊은 세대’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은 일부만 맞다. 노총각·노처녀 기준이 바뀌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27.8세, 여성 24.8세였지만 지난해에는 남성 32.2세, 여성 29.6세로 각각 4∼5년 늦어졌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결혼 후 1인 가구가 된 사람이 더 많다. 2010년 미혼 1인 가구는 전체 1인 가구 중 44.9%를 차지했지만 2035년에는 33.8%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배우자가 있는 1인 가구는 12.8%에서 18.6%로, 사별에 따른 1인 가구는 28.8%에서 30.4%로, 이혼으로 인한 1인 가구는 13.4%에서 17.2%로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1인 가구는 65세 이상 노령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노인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27.3%였다. 2035년에는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말부부처럼 배우자와 떨어져 살아 1인 가구로 잡히는 가구는 12.8%(2010년 기준)다. 결혼을 했더라도 이혼하면 1인 가구로 분류된다. 1990년 39만건이던 혼인은 지난해 32만건으로 줄었는데 이혼은 같은 기간 4만5694건에서 11만5292건으로 늘었다.
양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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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3 02:38 수정 2014-11-13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