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시내 좁은 골목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차로 바닥에 ‘십(+)자’나 알파벳 ‘T자’ 모양의 교차점을 표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
교차점 표시는 전방뿐만 아니라 좌·우 측에서도 차량이나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켜 주는 장치다. 보·차도와 신호등이 없는 폭 6m 미만 골목 교차로 바닥에 설치된다. 이런 표시는 서초구와 관악구 등 일부 지역에 도입돼 있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어린이·노인보호구역 주변 골목을 중심으로 각 자치구마다 50곳, 총 1300여 곳에 교차점 표시를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폭 12m미만 도로에서 총 7538건의 사고가 발생해 7861명이 다쳤고. 이 중 폭 6m미만 골목에서 일어난 사고가 3503건이었다. 시는 최근 골목 교차로에 사람이나 차가 접근하면 바닥에 설치된 빨간색 LED등이 켜지는 ‘교차로 알리미’를 시범 설치한 바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서울시, 골목 교차로에 ‘+’ ‘T’자 교차점 표시
입력 2014-11-13 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