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이사장 김선태 목사)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효명빌딩에서 ‘설리번학습지원센터’를 개관하고 감사예배를 드렸다.
김선태 목사는 경과보고에서 “센터는 헬렌 켈러를 가르친 설리번 선생의 정신에 따라 설립된 국내 최초의 시각 중복장애인 전문교육 재활기관”이라며 “센터를 통해 상처받은 많은 영혼들이 사랑으로 치유받고 회복하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는 대지 615.9㎡, 연면적 455.4㎡ 규모의 3층 건물이다. 1층 한국학생점자도서관 열람실과 음악교육실 촉각작업실, 2층 유아전이교육실과 사회적응훈련교육실 성장발달교육실 재활훈련교육실, 3층에는 사무실이 있다.
복지회는 지난해 12월 30억원에 이 건물을 매입했고 4개월간 리모델링했다. 서울시는 센터 운영을 맡고, 서울시와 종로구는 점자도서관을 지원한다. 사회복지사와 점역사, 사서 등 20여명이 시각 중복장애인의 재활교육을 돕는다.
센터에서는 시각 장애와 지적·청각·뇌병변 등 중복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다양한 재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5∼7세 아동을 위한 ‘조기교육지원사업’, 초등학생에게 학습 및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성장발달지원사업’, 시각장애 청소년의 학습능력 및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교육재활지원사업’, 20∼30세 시각 중복장애인에게 일상생활 및 직업훈련 등을 제공하는 ‘사회적응지원사업’ 등이다.
특히 동물과의 교감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동물매개치료(사회적응지원사업)’, 대학생학습도우미와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해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희망나눔교실(교육재활지원사업),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성장발달지원사업’은 시각 중복장애인들의 소통능력과 사회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복지회는 기대하고 있다.
복지회는 또 그동안 물질과 기도, 사랑으로 협력한 일본 시각장애인 전문복지관인 라이트하우스 이와하시 아키코 회장과 하시모토 데루오 이사장,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초대 이사장인 고(故) 김기수 목사의 사모 박정규 권사, 실로암의료선교복지연합회 총재 김건철 장로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은애 센터장은 “시각 중복장애인들이 체계적인 재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키우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시각 중복장애인 치유 시설 ‘설리번학습지원센터’ 개관
입력 2014-11-13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