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로 ‘11월의 크리스마스’ 보러 오세요.”
에버랜드를 비롯한 테마파크가 크리스마스 축제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철 이른 축제지만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채색된 테마파크에 인공눈이 내리는 풍경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흥겨운 캐럴이 울려 퍼지고 신나는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곳. 그리고 밤마다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환상적인 불빛을 밝히는 곳.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테마파크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나본다.
◇에버랜드=지난 7일부터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선보인 에버랜드는 14일부터 빛을 테마로 ‘로맨틱 일루미네이션’ 축제를 내년 3월 1일까지 진행한다. 빛의 정원으로 변신한 매직가든에는 반짝이는 보석을 연상하게 하는 조명 장식과 대형 하트, 천사 날개 등 연인들을 위한 프러포즈 포토스폿이 설치된다. 또 새로운 영상과 특수효과로 단장한 멀티미디어 불꽃 쇼 ‘매직인더스카이 시즌2’가 내달 28일까지 펼쳐진다.
‘로맨틱 애비뉴’로 변신하는 장미원은 분수 전체가 조명으로 둘러싸인 돔형 분수와 빛의 마차, 아름다운 가로등 조명이 눈길을 끈다. 특히 입구에는 12m 높이의 초대형 전나무 대형트리가 설치되고,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를 하면 영원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전설의 ‘미슬토(겨우살이) 포토스폿’도 설치된다. 캐럴에 맞춰 조명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뮤직 라이팅 쇼’도 펼쳐진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의 최대 볼거리는 12만개의 LED 전구와 수십만개의 조명 불빛이 은하수처럼 펼쳐지는 ‘에버 밀키웨이’로 연인들에게 인기. 13m 높이의 크리스마스 매직트리가 반짝이는 가운데 캐럴에 맞춰 인공눈을 뿌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매일 펼쳐진다. 11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
◇롯데월드 어드벤처=성탄절인 12월 25일까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해피 크리스마스’ 축제를 개최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파크 전체를 동화 속 산타마을처럼 꾸몄다. 인공눈이 내리는 가운데 배우 100여명이 출연하는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매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눈의 요정, 미녀 산타, 장난꾸러기 눈사람 등으로 분장한 캐릭터와 장난감 기차, 초대형 아이스크림 등을 형상화한 화려한 퍼레이드 차량이 캐럴에 맞춰 흥겨운 퍼포먼스를 펼친다.
올해 첫선을 보인 ‘산타가 주는 특별한 선물’은 자녀, 연인,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에게 산타를 통해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하루 3차례 진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가 직접 선물을 전해준다. 이 외에도 작은 기차를 타고 도깨비 마을을 한 바퀴 도는 ‘크리스마스 언더랜드 투어’, 신데렐라 이야기에 춤, 노래, 아크로바틱 묘기, 마술 등 화려한 볼거리를 가미한 뮤지컬 쇼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파티’ 등이 종일 이어진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호텔은 입장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2명에게 롯데호텔(괌 하노이 서울 제주 부산) 숙박권과 뷔페 이용권을 선물한다. 축제 기간 중 성인 1명 요금에 12세 이하 자녀는 무료입장이 가능한 ‘엄마! 어디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초·중·고·대학(원)생은 최대 40% 싼값에 자유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고, 4명 이상이 모이면 최대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곁들여진다. 아울러 신한카드 고객은 자유이용권을 1만3000원에 구입하고, 동반 3인은 40%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랜드=오는 22일부터 연말까지 진행되는 서울랜드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환상적인 마술 쇼와 공연,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특징이다. 삼천리동산에서 ‘이상한 나라의 장미정원’까지 500m 구간은 수만개의 눈꽃조명과 소나무 및 동물 모양의 토피어리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미래의 나라 빨강풍차’ 지역에서 진행되는 ‘라이트 판타지 쇼’는 캐럴에 맞춰 조명이 점멸하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동호의 마리오네트’는 목각인형 제작 기능사 신동호가 출연해 그림 그리는 꺼벙이, 월드스타 싸이 등을 주제로 목각인형 공연을 펼친다. 우럭 멍게 낙지를 이용한 마술과 스테이지 마술을 선보이는 ‘김영진의 크리스마스 매직 쇼’도 볼거리. 성탄절에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과 코러스 10명이 출연해 ‘홍지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산타 복장의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그리운 사람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내년 크리스마스 때 보내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낙엽 밟고 온 산타할아버지… 테마파크 ‘11월의 크리스마스’
입력 2014-11-13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