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창평IC에서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위치한 식영정까지 약 8㎞. 식영정을 비롯해 한국가사문학관, 지실마을, 소쇄원, 독수정 원림은 서로 이웃해 한번에 둘러보기 좋다. 송강정과 면앙정은 담양읍내에서 가깝다.
내년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세계대나무박람회가 열리는 담양은 전국 대나무 면적의 35%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대나무 산지다. 300년 역사의 죽물시장은 사라졌지만 전국 유일의 청죽시장이 열리는 담양에는 죽녹원, 대나무골 테마공원, 한국대나무박물관, 대숯공예전시관, 대나무건강랜드 등 대나무를 소재로 한 관광자원이 즐비하다.
담양의 랜드마크로 부상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는 담양읍 학동에서 금성면 원율리까지 24번 국도변 8.5㎞ 구간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담양읍내의 학동교에서 금월교까지 2.1㎞ 구간으로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주홍색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수령 300년 이상의 팽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이 2㎞ 정도 이어지는 관방제림도 이번 주말에 단풍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이 밖에도 담양의 단풍 명소로 추월산, 담양호, 가마골생태공원 등이 꼽힌다.
선비의 고장답게 담양에는 한옥체험마을이 많다. 죽녹원 옆의 죽향문화마을은 송강정, 면앙정, 식영정, 광풍각, 명옥헌 등 담양의 정자를 재현한 곳으로 숙박이 가능한 한옥 3채에 6개의 방이 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물론 싱크대도 갖추고 있어 조리도 가능하다. 온천과 호텔로 이루어진 담양리조트도 숙박하기에 편안하다.
담양의 별미는 떡갈비와 대통밥으로 담양읍내를 비롯해 곳곳에 전문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담양리조트 가는 길에 위치한 ‘엄마 밥줘’(061-381-4002)는 떡갈비정식과 함께 굴비정식이 맛있다. 우렁무침과 함께 나오는 보리굴비는 서울에서 맛보는 굴비의 2∼3배 크기로 댓잎으로 맛을 내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하고 값도 저렴한 편이다(담양군 관광레저과 061-380-3154).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여행메모] 관방제림 단풍 이번 주말께 절정… 떡갈비 대통밥 굴비정식 등 별미
입력 2014-11-13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