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作 ‘선으로부터’, 소더비 ‘이브닝 세일’서 23억7000만원 낙찰

입력 2014-11-13 02:06

미국 뉴욕에서 11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미술품 경매사 소더비의 ‘현대미술 이브닝 세일’에서 이우환의 1976년작 ‘선으로부터’(사진)가 216만5000달러(23억7000만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당초 경매 추정가 80만∼120만 달러에 출품된 100호 크기의 이 작품은 경합 끝에 훨씬 높은 금액으로 새 주인을 찾았다. 그간 뉴욕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이우환의 작품 거래가 중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이브닝 세일은 고가 미술품을 위주로 하는 경매로 앤디 워홀, 게르하르트 리히터, 루이스 부르주아, 마크 로스코 등 대가들의 작품이 주로 거래된다.

서울옥션 최윤석 이사는 12일 언론과의 접촉에서 “이브닝 세일에 이우환 작품이 출품됐다는 것 자체도 의미가 크다”며 “최근 해외에서 한국 작가들의 수요가 있는데 이번 경매 결과가 하나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추상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의 1953년 작품 ‘No. 21(Red, Brown, Black and Orange)’이 경매에 처음 나와 4496만5000달러에 낙찰되며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